마음과 발길 가는 곳
삼척 덕풍계곡 본문
덕풍계곡은 몇 해 전만 해도 전문인이 아닌 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망설여 지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덕풍산장에서 제2용소까지 철제 데크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되어
누구라도 쉽게 다녀올 수 있는 트레킹 코스가 되었습니다.
덕풍계곡 트레킹은 덕풍계곡 매표소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약 15분을 달려 덕풍마을에서 부터 시작입니다.
물론 마을 버스를 이용하지않고 계곡 경치를 감상하며 5킬로미터를 걸어 갈 수도 있습니다.
마을 버스는 응봉산악구조대 건물 앞에서 회차합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덕풍산장이 있는데 이 곳에서 부터 본격적인 트레킹이 시작됩니다.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지납니다.
토종인듯 벌을 치는 집이 보입니다.
처음에는 잘 닦여진 길을 따라 갑니다.
첩첩산중이 이어집니다.
묵밭인 듯한 곳에 개망초꽃들이 하얗게 수를 놓고 있습니다.
길은 곧 협곡으로 이어져 철제 데크길을 갑니다.
철제 데크길이 있기 전까지는 참 힘들게 걸어야만 하는 길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계곡 옆으로 뾰족하게 솟은 봉우리도 있습니다.
물빛은 검게 보입니다. 낙엽이 가라앉아 타닌 성분이 우러나 그렇다고 합니다.
계곡이 빙하가 지나간 자리와 같습니다.
이렇게 U자 계곡도 있습니다.
게곡의 바위들이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줄기로 바위를 가르고 물이 흘러내림을 보느라니 새삼 물의 힘이 얼마나 센지를 느낍니다.
바위 협곡을 올려다 보고 여기저기 둘러보며 걷다보니 어느덧 제1용소가 보입니다.
검은 물속에서 금방이라도 이무기가 나와 하늘로 오를것만 같습니다.
여기서 무엇을 기원하며 돌탑을 쌓았는지요...
지난 밤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하더니만 과연 ...
제2용소입니다.
트레킹코스는 제2용소에서 끝납니다.
위로 제3용소를 거쳐 응봉산으로 가는 길이 있지만 폐쇄한다고 경고판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나 지금이나 항상 물놀이는 즐겁습니다.
제2용소 주변의 폭포입니다.
제2용소에서 덕풍마을로 내려가면서 본 풍경입니다.
같은 길이라도 올라갈 때와 내려갈 때의 풍경은 달라 보입니다.
이렇게 사색에 잠겨 세상살이를 한동안 잊는 것도 참 좋습니다.
이런 협곡으로 이루어진 계곡은 참으로 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삼척 덕풍계곡 트레킹 코스는 길지는 않지만 충분히 경치를 즐기고 걷기에는 그만인 것 같습니다.
너무 짧다싶으면 덕풍계곡 입구에서 부터 제2용소까지 걸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